김은혜 “성남시장 때 김문기 몰랐다는 이재명, 거짓말 그만하라”

입력 2021-12-22 20:51
2009년 8월 26일 성남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세미나에 이재명 당시 연구원 공동대표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이 참석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한 것을 두고 22일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방송에 나와 김 처장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경기도지사가 돼 재판받을 때”라며 “당시 이 사람의 존재를 알고 전화도 꽤 했다. 상당히 성실하고 일도 제대로 잘하는 직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이 “언제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2005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호주 해외출장에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이 이 후보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제공

2009년 성남정책연구원 공동대표였던 이 후보가 연구원 주최 세미나에 김 처장과 함께 참석해 있는 사진과 2015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었을 때 김 처장과 함께한 호주 출장 사진이다.

김 대변인은 “2009년 8월 26일 분당구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 이 후보가 공동대표로 있었던 성남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김문기 고인을 초청해 토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비교적 최근 사진을 보여드리겠다”며 2015년 이 후보가 호주 출장 당시 트램 탑승 체험을 하고 있는 사진을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고인은 이 후보를 밀착 수행했다”며 “누구인지 묻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은 채 10박11일을 함께 다니는 해외 출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고인은 이 후보의 명에 충실했던 평범한 가장이었다”면서 “불리하면 힘없는 부하를 모른 척하는 리더를, 최후의 순간까지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를 국민이 어떻게 선택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