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동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며 동물 행동 풍부화를 이끌어냈다고 22일 밝혔다.
‘행동 풍부화’는 동물원, 수족관에서 사는 동물들이 야생에서와 같은 활발한 먹이활동과 풍부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곳곳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장식물로 꾸미고 동물들에게 과일과 채소, 고기로 만든 선물을 제공했다.
호랑이에게는 양말 모양의 선물 주머니에 닭고기 등 호랑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어 줬다. 또 선물 주머니를 나무에 매달아 호랑이의 행동 풍부화를 유도했다.
아시아 코끼리는 각종 채소와 과일로 만든 트리와 케이크를 선물로 받았다. 코끼리는 한 발로 케이크를 눌러버리고, 안에 든 바나나와 트리까지 맛있게 먹어치웠다.
한규영 사육사는 “겨울철에는 코끼리가 코를 활용하는 빈도수가 다소 적어지기 때문에 코끼리가 좋아하는 과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를 문에 만들고 먹이를 높은 곳에 매달아 코 근육을 사용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치타는 새 둥지 안에 든 타조알을 선물로 받았고, 유럽 불곰은 헌책 사이사이 넣어진 땅콩을 찾아 먹었다.
이외에도 프레리독은 채소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물 받았고, 시각적 자극을 좋아하는 붉은관유황앵무새 사육장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아줬다.
이수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올겨울 서울대공원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시고,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