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있는 병사에 막말·성희롱한 육군 간부…군경 조사

입력 2021-12-22 18:10
국민일보DB

한 육군 부대 간부가 병사들에게 성희롱을 비롯해 폭언과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군사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7사단 예하 부대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22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을 통해 “중대 내 악질간부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간부 B씨가 소대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일부 병사에게 ‘서빙할 것 같이 생겼다’ ‘못생겨서 코 수술을 해야 한다’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여자친구 있는 병사한테 ‘여행 가서 관계를 몇 번 했나’ ‘여친이 바람 피면 어쩔거냐’고 묻는 등 답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희롱을 하면서 도를 지나치는 장난과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7사단 측은 부대 입장을 내고 “그동안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장병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부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해당 간부의 직무를 즉시 정지시키고, 부대원들과 분리 조치 후 군사경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엄정히 조치하고,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간부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