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구단 kt wiz 괴물 타자인 야구선수 강백호가 지난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 당시 더그아웃에 몸을 기댄 채 껌을 질겅질겅 씹는 모습으로 논란이 불거진 일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강백호는 지난 2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16회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엔 강백호 외에 2021 한국시리즈 종합우승팀인 kt wiz 캡틴 황재균과 씨름의 대표주자 손희찬, 전 국가대표 카바디 선수 엄태덕이 등장했다.
이날 박세리는 강백호에게 “혹시 껌 씹었던 선수냐”고 물었다. 이에 강백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내가 역전타를 쳤다”며 “그런데 우리 팀이 8회 초에 대량 실점을 해서 다시 역전이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백호는 그러면서 “그때 너무 허탈해서 멍 때리고 있었다”며 “내가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그때 껌 8개를 씹었다”고 고백했다.
박세리가 “껌 씹는 표정이 좋지 않았어”라고 하자 강백호는 “내가 봐도 표정이 논란이 좀 될 만했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된 것을 경기 후) 방에 가서 알았다”며 “카톡이 너무 많이 왔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강백호는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지고 있던 상황 속 더그아웃에 기대어 껌을 질겅질겅 씹는 모습이 포착돼 뭇매를 맞았다. 당시 중계 중이던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더그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비록 질지언정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당시 논란 이후 박찬호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박찬호 선배님과 만나서 혼났다”면서도 “이후 선배님과 친해졌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강백호는 운동부터 성대모사, 재치 넘치는 퍼포먼스와 춤 실력으로 다양한 활약을 선보였다. 방송을 즐거운 분위기로 하드캐리한 강백호에 박세리는 “백호가 짱이다”라며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강백호는 ‘다음 크리스마스에도 보고 싶은 친구’ 1위로 뽑혀 그 기쁨을 춤추는 트리 인형 퍼포먼스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