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겨울철 결빙으로 48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주로 오전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로에 서리나 결빙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868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527건의 사고가 발생해 14명의 사망자와 85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결빙 교통사고는 주로 오전 시간대에 발생했다. 출근·등교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전체 결빙 교통사고의 39.4%가 집중됐다.
특히 교량 위에서의 결빙 사고(5.6%)가 일반 사고(0.6%)에 비해 발생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겨울철에 일반도로보다 교량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결빙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보다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결빙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도일사거리 부근이다. 이곳에서는 9건의 사고로 2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결빙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상북도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였다. 5년간 2건의 결빙 교통사고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고, 26명이 부상을 당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 주변에서 가장 많은 5건의 결빙 교통사고가 발생해 모두 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공단 관계자는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보다 1.7배나 높아 감속 및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며 “노면이 얼어붙은 경우 급제동이나 급격한 운전대 조작은 피하고, 앞차가 지나간 흔적을 따라 운행해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