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재생에너지 시대 개막 … 육상태양광 시설 준공

입력 2021-12-22 15:37
22일 새만금 현지에서 열린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준공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새만금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 아래 새만금이 열어갈 ‘재생에너지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은 22일 오후 새만금 현지에서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소순열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산업부, 군산시, 사업시행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완공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시설은 육상태양광 1구역으로 총 사업비 1575억 원이 투자돼 1.15㎢ 면적에 세워졌다. 연간 131GWh 전력을 생산한다.

내년 상반기 2, 3구역까지 가동되면 모두 300MW 규모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연간 8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은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이후 가시화된 첫 번째 성과다. 문 대통령은 당시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지임을 선포하고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 주민의 뜨거운 여망이자,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현장.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는 태양광 2.8GW(새만금개발청 2.4, 농림축산식품부 0.4),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 등 총 3GW 규모로 추진된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지역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새만금개발청은 태양광 발전수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하기 위해 2019년 2월 민관협의회를 발족하고 지역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에는 주민참여채권 연 7% 수익률 제공, 지역기업 40% 참여, 지역기자재 50% 사용 권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사업자인 ㈜새만금희망태양광에는 지역 기업 6곳이 참여했다. 또 지역 기업이 생산하는 주요 기자재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 단지에 국내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 실현되는 스마트 그린산단을 만들어 저탄소·에너지자립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준공식에서 “지역 균형 발전과 탄소 중립이라는 국가의 비전 달성을 위해 새만금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새만금이 새로운 국토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 등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 문명을 향해 새만금을 무대로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민간 투자 유치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