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그룹의 정밀기계공업사인 SNT중공업과 석유화학 플랜트 전문기업인 SNT에너지가 자기주식과 현금을 포함해 각각 100억원과 70억원을 그룹의 공익재단인 운해장학재단에 기부했다.
22일 SNT그룹에 따르면 SNT중공업은 시가 86억원 상당의 자사주 100만주와 현금 14억원 등 총 100억원을 운해장학재단에 추가 출연했다. SNT중공업의 이번 출연은 장학재단이 설립되던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같은 그룹의 SNT에너지도 시가 55억원 상당의 자사주 30만주와 현금 15억원 등 총 70억원을 운해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운해장학재단은 2013년 최평규 SNT그룹 회장이 개인 재산 100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SNT중공업 100억원, SNT모티브 100억원 등 30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앞서 지난 6월 SNT모티브가 1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기부하면서 운해장학재단의 기본재산이 400억원으로 늘었는데 이날 SNT중공업 추가 출연과 SNT에너지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570억원 규모로 늘었다.
운해장학재단은 SNT중공업과 SNT에너지가 기부한 주식의 배당금과 현금의 이자수익을 재원으로,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교육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장학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NT 관계자는 “최근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적극 고려하는 ESG경영이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SNT의 핵심가치인 투명경영, 정도경영, 사회공헌을 더욱 강화하는 등 ESG경영을 지속해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운해장학재단 관계자는 “설립 이듬해인 2014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476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총 3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며 “내년에는 재산이 늘어난 만큼 장학생을 100명까지 늘여 1인당 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