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한 질문에 “이준석이 빠져야 이긴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며 불쾌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50주년’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로서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지휘체계와 관련해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한 끝에 전날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및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날 발언은 선대위 직책을 내던진 자신의 처신이 가볍다고 비판하는 당내 인사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복귀할 계획은 전혀 없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을 만나기로 한 데 대해선 “원래 예전부터 만나기로 돼 있었던 일정이다. 별다른 논의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선대위 복귀를) 설득하느냐’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과 저는 척하면 척하는 사이”라며 “불필요한 이야기는 잘 안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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