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한 시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됨에 따라 연말까지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하는 시민들에게 현금 1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12월 31일까지 시에서 운영하는 백신 접종 센터에서 부스터샷을 접종한 뉴욕 시민을 대상으로 10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다. 그는 “(지난번의) 도시 셧다운 결과는 참담했고 이를 다시는 반복할 수 없다”며 “뉴욕시에 더 이상의 셧다운은 없다”고 강조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SNS에 글을 올려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가족과 도시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앞서 뉴욕시는 백신 접종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시민들에게 100달러의 현금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이후 추가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는 제공되지 않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다시 현금 지급이라는 카드를 빼든 것이다.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뉴욕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8%에 육박한다. 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일주일 전 평균 확진자 수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현금 지급을 위한 예산과 관련해 “필요한 만큼 지출하겠다”며 “시의 다른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을 끌어다 쓰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시 외 다른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 혜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시카고 보건 당국은 5~11세 사이의 어린이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 가족에게 10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도 100달러 상당의 식료품점 상품권을 지급한 바 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