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소방심신수련원이 전국 처음으로 강원도 강릉에 들어선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소방심신수련원은 내년부터 470억원을 투입해 주문진읍 향호리 일원에 총면적 1만760㎡, 120실 규모로 지어진다. 2025년 개원이 목표다.
객실과 세미나실 등 주요시설을 동해바다와 향호 호수를 조망하도록 배치하고, 야외에 숲길 산책코스, 맨발 치유정원 등을 조성한다. 심리․운동 치료를 비롯해 명상․수중․자연 치유 등 소방관의 심신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방심신수련원은 각종 재난․사고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최초의 시설이다. 소방청 조사 결과 우울증 등 정신건강 치료관리가 필요한 소방공무원은 전체 6만여 소방공무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2만4977명(47.9%)에 이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방공무원을 위한 수련원 시설은 없었다. 현재 경찰청은 9곳, 해양경찰청은 4곳의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수련원의 원활한 건립을 위해 진입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를 비롯해 행정지원에 나선다. 해당 부지에 수련원 건립이 가능하도록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소방청과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지원인력도 파견했다.
수련원은 강릉 북부권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수련원 건립으로 생산유발효과 59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14억원, 취업유발효과 491명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주문진 일원에 소방심신수련원이 건립되면 6만여명의 소방대원과 그 가족이 주문진을 찾아 강릉 북부권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