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1억원을 주신다면? [뉴스레터]

입력 2021-12-22 11:36

파스칼이 이런 말을 했다죠? 신과 무관하게 사는 무신론자는 어리석은 사람이고, 신을 찾기만 하는 사람은 피곤하고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다. 하지만 신을 믿는 사람은 도리에 맞고 행복한 사람이다.

여러분은 어디에 해당되시나요?

우리 나이로 102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두란노) 책 목차를 보다가 재미있는 제목 하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수께서 1억을 주신다면'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쓰고 싶은지요?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들은 아파트 전세금에 보탤까? 멋진 차를 하나 장만할까? 이도저도 아니면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투자할까? 많은 생각을 하겠죠. 김 교수의 답은 뭘까요?
우선 사양하겠다고 합니다. 그 돈을 값있게 쓸 수도 없고 훌륭한 경제계획을 세울 능력도 없기 때문이랍니다. 자신보다 유능한 사람에게 줄 수 있도록 사양하는 것이 떳떳한 도리라고 하네요. 하지만 그래도 예수님이 너에게 맡기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요?

교회에 헌금할까? 그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김 교수는 열심히 일해 자력으로 경제적 곤란을 해결하려 애쓰지만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 영양부족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 가족에게 기꺼이 주고 싶다고 합니다. 또 학비를 벌기 위해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아주게. 그리고 후일에 경제적으로 자립하게 되면 자네와 같이 가난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주게”라고 하면서 예수님이 주신 1억원을 건네주고 싶다고 합니다.
수술비가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나 생명을 잃어야 하는 가엾은 환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고,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나 지체 장애인 청소년이나 정신 장애인들이 돈으로 사랑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내놓고 싶다고 합니다.

한 세기를 살아낸 철학자가 얻은 명답이겠지요. 김 교수는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사명에 동참하는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승리하는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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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명희 국민일보 종교국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