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아동과 여성이 살기 좋은’ 친화도시 주목

입력 2021-12-22 11:17 수정 2021-12-22 12:02

충북 청주시가 아동과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청주시는 최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이어 여성가족부 3단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선도형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여성가족부는 지역정책 등에 양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 일자리, 돌봄·안전 정책을 중점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5년마다 평가해 1단계(진입), 2단계(발전), 3단계(선도) 여성친화도시를 지정한다.

3단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곳은 청주를 포함해 충남 아산시, 경남 양산시, 광주 동구·북구 등 전국 5개 지자체에 불과하다.

시는 3단계 여성친화도시 비전으로 ‘성평등으로 하나 되는 미래 선도 도시 청주’를 정하고 공공분야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 사업 등을 추진한다.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공간 마련과 중간 지원 조직 운영, 마을 단위 안전 환경 조성 사업을 발굴해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여성친화기업 인증사업, 가정방문 아이돌봄 서비스, 작은 도서관 활용 마을돌봄 지원, 시민주도형 여성안심마을 조성 등 여성의 사회참여와 안전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분야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주도형 여성친화도시 사업추진으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민이 함께 성장하고 체감하는 여성친화도시 청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에 인증됐다. 인증 기간은 지난 16일부터 2025년 12월15일까지 4년간이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하고 아동이 살기 좋은 지자체에 부여된다. 아동의 참여체계, 아동권리 홍보와 교육, 아동친화도시 조성전략 수립, 아동영향평가 등 10개 구성요소를 달성해야 한다.

시는 2018년 전담부서를 설치한 뒤 관련 조례 제정, 아동정책 참여기구 구성 등 기반 요건을 갖춰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신청했다. 이번 청주시의 인증 획득에 따라 전국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기초단체는 60곳으로 늘었다.

시는 내년 1월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시는 아이들이 맘 놓고 자랄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아동의 눈으로 아동친화적인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구상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