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버려진 아기가 강아지 무리와 함께 추위를 견디는 모습이 목격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매체는 “인도 차티스가르주 뭉겔리의 한 마을 들판에서 갓 태어난 여아가 강아지 무리 사이에서 발견됐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탯줄도 떼지 못한 채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동사 위기에 빠졌던 아기는 다행히 강아지들과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견뎠다.
어미 개가 아기를 발견해 자신의 우리로 데려와 새끼들과 함께 돌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속에 있던 아기는 간절한 울음소리 때문에 구조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일을 나섰던 주민들이 울음소리를 듣고 아기를 발견해 구조했다. 아기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관리를 받고 있다.
주민들은 1년 중 이맘때면 기온차가 커 신생아 혼자서 밤에 살아남은 건 ‘행운’이자 ‘기적’이라며 감사했다. 특히 들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해 아기가 강아지 우리에 있지 않았다면 생존을 장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주민은 “아기가 살아남은 건 강아지와 어미 개의 따뜻함 덕분”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아기에게 ‘아칸샤’(Akanksha·염원)라는 이름을 붙이고 건강을 기도했다.
경찰은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아기를 유기한 부모를 찾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