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방역참사 文오판?…진짜 오판은 尹총장 임명”

입력 2021-12-22 11:09 수정 2021-12-22 14:32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진짜 오판은 코로나가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검찰총장에 임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지적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서 “검찰총장을 그만두자마자 바로 이렇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게 상식적이진 않다”며 윤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금 정부와 민주당은 잘하고 있으니 ‘아내 리스크’를 정리하시라. 분열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야말로 참사를 겪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받아쳤다.

이어 “정부와 대한민국을 제대로 리드해 가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작은 조직을 어떻게 리드하는지를 우리 국민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충돌해 전날 두 사람 모두 물러난 사태에 윤 후보에게도 조율하지 못한 책임이 있음을 언급한 발언이다.

고 의원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사퇴한 것에는 “아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은 개인 사정이고 국민 정서를 먼저 판단하셨던 것”이라며 “지금 정치가 그만큼 굉장히 냉혹하고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야권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과 이력을 문제 삼는 것에는 “자꾸 전과 4범이란 이야기를 하시는데 자세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음주운전은 좀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거법 위반은 지하상가에서 명함을 돌리다가 그렇게 됐다. 대부분이 그 장소에서 그렇게 했었다. 이상하리만치 이재명만 기소됐다”고 감쌌다.

이어 “검사 사칭은 본인이 직접 사칭한 것이 아니라 탐사 보도 취재하는 과정에서 방송국PD가 전화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는 이유로 벌금이 매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의 국민의힘 합류엔 “동료들이 배신감을 많이 느꼈다더라.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참 모르겠다”며 “당내에서도 ‘잡탕밥’이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느냐. 당내 싸움과 분열도 조율하지 못하면서 굉장히 민감한 이슈들의 주인공들을 어떻게 통합하려고 하는 것인지. 무작정 다 흡수만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절하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