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제20대 대선과 관련해 차기 정부에 요구할 지역 공약으로 7대 목표 35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자체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고 시·군, 공공 기관, 연구 단체, 대학, 도민 등의 정책 아이디어를 조사해왔다.
도는 가장 먼저 광역 행정 통합 지원과 함께 수도권 인구 분산에 대한 국가 계획을 요구했다.
특히 인구 분산 실행 방안으로 ‘두 지역 살기 기반 구축 및 제도 개선’을 요청해 주목 받고 있다.
또 지방 소멸 위험 지수 1위에 해당하던 의성에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을 국가 사업으로 확대해 인구 감소 시·군에 1곳씩 설치하고 혁신형 벤처타운을 조성해 지방에서도 청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반 확충을 요구했다.
교육부의 권한과 예산을 지자체로 이양해서 지자체와 지방대가 함께 지역 혁신과 대학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혁신 시범 도시 사업, 공공 의대 및 연구 중심 의대, DGIST 경북캠퍼스, 농수산대학 분원 설치 등도 요구했다.
경제 분야로는 △대구·경북신공항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권 형성 △미래형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경부선 라인 제조벨트 혁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ICT 빅프로젝트 △네이처 생명 산업 육성 등 특화 분야 기술 산업화 및 거점 조성 지원 등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대구·경북 글로벌 경제권 형성’을 위해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장래 수요를 반영한 스마트 민간 공항 건설을 요구했다.
대구·경북선 광역철도, 김천-신공항-의성 간 철도, 북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등 연계교통망 구축도 요청했다. 또 지능형 드론 및 UAM 융합 산업, 한국항공교육원 설립과 전문 인력 양성, 남부권 소형항공기 MRO 특화단지와 스마트 항공 물류 단지 조성 등 신 공항 연계 발전 사업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동해안을 중심으로 포항공항의 주변국 단거리 해외노선 추진과 울릉공항 최단거리 연계, 신 북방시대 환동해 물류·자원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영일만항 기능 강화와 콜트체인 특화 구역 지정, 후포·울릉·강구·구룡포·감포항 등을 잇는 산업형 항만 및 무역항 조성도 요청했다.
4차 산업혁명 경제 대 전환을 위한 메타버스 융합산업 클러스터, 가속기기반 연구산업단지, 인공지능 제조혁신 플랫폼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ICT 빅사이언스 프로젝트도 제안했다. 또 전장부품 메가 센터, 차세대 배터리 및 소부장 지원센터, 스마트 자동차 튜닝산업단지 조성 등이 포함된 미래형 모빌리티 혁신거점 조성도 요구했다.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과 백신 클러스터, HEMP 산업화, 가상현실 헬스 케어 산업 등 네이처 생명 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도 제시했다.
문화 관광 분야에는 동해안 신 북방 관광 벨트, 낙동강 문화 관광 르네상스, 백두대간 스마트 힐링 관광 등 경북의 핵심 지구를 연계한 관광 사업을 제안했다.
동해안 관련으로는 호미곶 국가해양정원 조성을 포함한 역사·문화·레저·치유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사업을 담았다. 또 3대 문화권 사업 후속 사업으로 테마 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요청했다.
농축수산 분야에서는 농·식품 수출을 위한 항공 특화단지 등이 포함된 경북 푸드밸리 조성, 스마트 정밀농업 클러스터와 미래 첨단 사과원 조성 등을 요구했다.
농업기술원과 농업대학을 융합한 경북농업과학기술원(GAIST) 설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기술기반 벤처창업타운을 조성하는 애그로 테크노 밸리 등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도 제안했다. 또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 조성, 스마트 수산업 종합단지, 국립 임산물 클러스터, 주민참여 돌봄농장 케어팜밸리 등 농산어촌 자원의 산업화를 강조했다.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선도를 위한 원자력 복원 프로젝트와 수소 경제 지원도 요청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원전 건설 및 운영 중단에 따른 피해 보상과 함께 SMR 특화 국가산단 조성도 요구했다. 또 수소 복합터미널 구축, 수소 운송용 금속소재 부품 산업화 등 그린수소 생산·보급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석포제련소 인근과 지류 생태계 복원 사업도 요청했다.
독도의 청정 이미지와 국가적 상징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독도 기후변화 지표섬 프로젝트’ 등 경북형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도 제안했다.
SOC 분야에는 신공항과 연계한 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 동서횡단철도(전주-김천-신공항-영덕)와 함께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포항-영덕), 중부선의 미 연결구간(문경-김천) 연결철도,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등 9개 교통망 연결을 요구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차기 정부는 지방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국민들이 어디에 살든 행복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북도가 제안하는 사업들이 각 대선 후보자들의 공약에 반영되고 차기 국정 과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및 기관 단체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