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 합류 이유로 ‘여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들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KBS 1TV 시사 프로그램 ‘한밤의 시사토크-더 라이브’(이하 ‘더 라이브’)에 출연해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제가 대변하고자 했던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마음이나 생각은 변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변했다. 지난 10월까지 제3지대를 만들기 위해 피 토하는 노력을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며 “그 와중에 윤석열 후보가 직접 여성 안전을 약속하며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만나보니 (윤 후보는) 막히거나 고압적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유연하게 사고하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신 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나면 생각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성폭력 2차 가해를 한 사람들이 이재명 후보 캠프에 있고, 그들이 반성하지 않은 채 정권을 재창출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합류를 두고 여성계에서 비판 성명을 낸 데 대해선 “가슴 아프지만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성운동이라는 것이 진보의 역사 위에서 이루어졌는데, 기존의 좌우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는 부분도 있다”며 “진보의 가장 중요한 과업 중 하나가 인권 보호인데, 진보 정당을 자임하는 민주당은 그러했는지 의문이다. 민주당은 가짜 진보라고 봤고, (국민의힘 합류는) 여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 마지막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신 부위원장은 2030세대 남성들을 겨냥해 “젠더 이슈가 뜨거운 감자이지만 20대 여성과 20대 남성은 같이 살고 있으므로 같이 정치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는 남성 대통령이나 여성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대통령이 될 것이므로 남녀, 좌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대통령이 되도록 제가 잘 돕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