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국민의힘 합류, 여성 안전 지키기 위한 선택”

입력 2021-12-22 09:5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 합류 이유로 ‘여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들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KBS 1TV 시사 프로그램 ‘한밤의 시사토크-더 라이브’(이하 ‘더 라이브’)에 출연해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제가 대변하고자 했던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마음이나 생각은 변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변했다. 지난 10월까지 제3지대를 만들기 위해 피 토하는 노력을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며 “그 와중에 윤석열 후보가 직접 여성 안전을 약속하며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만나보니 (윤 후보는) 막히거나 고압적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유연하게 사고하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신 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나면 생각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성폭력 2차 가해를 한 사람들이 이재명 후보 캠프에 있고, 그들이 반성하지 않은 채 정권을 재창출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합류를 두고 여성계에서 비판 성명을 낸 데 대해선 “가슴 아프지만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성운동이라는 것이 진보의 역사 위에서 이루어졌는데, 기존의 좌우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는 부분도 있다”며 “진보의 가장 중요한 과업 중 하나가 인권 보호인데, 진보 정당을 자임하는 민주당은 그러했는지 의문이다. 민주당은 가짜 진보라고 봤고, (국민의힘 합류는) 여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 마지막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신 부위원장은 2030세대 남성들을 겨냥해 “젠더 이슈가 뜨거운 감자이지만 20대 여성과 20대 남성은 같이 살고 있으므로 같이 정치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는 남성 대통령이나 여성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대통령이 될 것이므로 남녀, 좌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대통령이 되도록 제가 잘 돕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