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아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오다 숨진 채 발견된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김문기 개발1처장에 대해 경찰이 부검을 진행한다.
22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김 처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의 죽음에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김 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인을 확실히 규명해 의혹을 남기지 않고자 유족 동의를 얻어 부검을 결정했다.
부검은 오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처장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김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무실을 수색했지만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유족 또한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처장은 전날인 21일 오후 8시30분쯤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직원들이 김 처장 가족들로부터 김 처장과 연락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무실 등을 돌아보다가 그를 발견했다. 김 처장 가족은 앞서 같은 날 오후 8시13분쯤 경찰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를 했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아 검찰과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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