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1·2차 괜찮던 삼촌, 모더나 부스터샷에 심장마비”

입력 2021-12-22 05:55 수정 2021-12-22 10:51

1, 2차 접종 때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던 남성이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고 하루 만에 심장마비가 발생해 5일 뒤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삼촌이 코로나 백신 3차를 맞고 하루도 안 되어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에 따르면 청원인의 큰삼촌은 12월 13일 오후 3시쯤 부스터샷으로 모더나를 맞고 이튿날인 14일 오전 11시쯤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 즉시 119를 불러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병원으로부터 ‘식물인간 상태’라는 소견을 들었다. 그리고 모더나 접종 5일 뒤인 18일 오전 4시쯤 사망했다.

청원인은 “큰삼촌이 장기간 알코올 치료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면서도 “1차와 2차 접종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았을 땐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3차 접종 뒤 이렇게 된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삼촌 사망 후 인과성 조사 등 후속 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질병관리청은 전화도 안 되고,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 문의하니 의사 소견서가 있어야 역학조사가 신속히 이뤄지는데 개인이 신고하면 오래 걸린다고 한다”며 “억울한 죽음을 풀 방법이 없다”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청원인의 삼촌이 입원했던 병원에선 “코로나 백신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주기 어렵다”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원인은 “아직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께 사망 소식도 못 알린 상황”이라며 “삼촌을 포함해 백신 접종 후 갑자기 불분명한 이유로 돌아가신 분들의 원인을 밝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