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측, 대장동 진상 파헤친 김진국 날린 듯”

입력 2021-12-22 00:12 수정 2021-12-22 14:40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21일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받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김진국 전 민정수석이 나름의 원칙대로 강하게 진상을 파헤치려 했던 여파인 듯하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SNS에서 김 처장의 사망을 언급하면서 “도대체 무엇이 연속된 죽음을 일으키면서 덮어야 할 비밀인가”라며 “그 와중에 이재명 후보 쪽에서 김 전 수석 아들 이슈를 터뜨려 날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의혹 관련 김 전 수석의 진상 파악이 김 처장에게 부담을 줬고, 이 후보 측이 김 전 수석 아들 이슈를 폭로해 방어에 나섰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유한기 (전 성남도공 개발사업)본부장 죽음,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 자살약 소동. 도대체 몇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서 진실을 덮으려는 건가”라며 “몇 사람 죽음으로 몬다고 결코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다른 글에서 “책임져야 할 웃대가리는 뭐 된다고 설쳐대고, 시키는 대로 한 아랫사람들만”이라며 “혼자 비리 저지른 것으로 하려니 사법처리 불안, 윗선을 불자니 권력과 폭력의 위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통을 견디다 못해 비극적 선택으로 마감해야 하는가”라고 남기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