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높아지는 암 환자 생존율… 10명 중 7명은 생존

입력 2021-12-21 19:05
중앙대학교병원 전경. 중앙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캡처

30년 전 40%에 그쳤던 암 환자 생존율이 최근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가 중앙암등록본부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분석해 2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993~1995년 기간 동안 국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2.9%였지만, 2014~2018년에는 70.3%로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암 5년 생존율은 암 환자가 치료를 시작한 지 5년 이내에 해당 암으로 인해 사망하지 않을 확률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암 종류에서 5년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위암의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43.8%에서 2014~2018년 77%로, 대장암은 56.2%에서 74.3%로 높아졌다. 특히 갑상선암(94.5→100%), 유방암(79.2→93.3%), 전립선암(59.2→94.4%)은 생존율이 90%를 넘었다.

예후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암인 폐암과 간암의 생존율도 과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폐암은 12.5%에서 32.4%로 3배 가까이, 간암은 11.8%에서 37%로 3배 이상 생존율이 높아졌다.

다만 췌장암과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췌장암의 생존율은 10.6%에서 12.6%로,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18.7%에서 28.8%로 소폭 상승했다.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 신종욱 센터장은 “암 환자의 생존율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은 표적치료나 면역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수술 기법 등 약물이나 의료기술 및 체계의 발전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