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작업자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AI시스템 ‘Smart Safety Square’을 개발해 전기실에 적용했다.
Smart Safety Square는 안면·음성·사물 인식을 이용해 작업자가 적절한 안전 보호구를 착용하는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작업자가 사전 안전 조치를 정확하고 꼼꼼하게 실행·점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전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안면 인식을 통해 전기실 출입이 허가된 작업자가 맞는지 판단하고,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작업자가 작업 판넬을 혼동하는 것을 방지한다. 그 후 방염복, 방염글러브 등 안전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는지 사물 인식을 통해 점검한다.
세가지 요건을 전부 충족하면 전기실 판넬 문을 개방하고 작업자 정보, 작업 대상 판넬, 작업 시간은 자동으로 기록돼 전기실 담당자에게 메일로 전송된다.
해당 기술은 지난 7월 열린 포항제철소 스마트 안전기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 변전소 뿐만 아니라 광양제철소 전기 설비에까지 해당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이승현 에너지부 대리는 “허가된 작업자에 한해 판넬 문을 개방하게 설정돼 있어, 작업 대상 착각으로 인한 사고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기 정비 업무를 담당하는 류창열 에너지부 사원은 “유사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자칫 안전 보호구 착용, 지적확인 등 안전 조치에 소홀해질 수 있는데 AI 시스템이 이를 매번 확인해주니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