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이 정부 방역지침에 맞서 총궐기에 나선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자영업자 단체들은 전국적인 집단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국인터넷피씨카페협동조합은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2시간가량 총궐기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방역지침상 집회 최대 허가 인원에 맞춰 299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지난 17일 신고했다. 이들은 방역 지침 장기화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와 영업제한 철폐 등을 주장하고 있다.
총궐기 집회에선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한 ‘보이콧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이콧은 이미 현실화했다. 한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는 “영업시간 제한 지침에도 24시간 정상영업한다”며 정부 지침에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는 전국 집단휴업까지 고려 중이다. 오는 23일까지 찬반 투표를 진행한 뒤 가결되면 집단휴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다만 실제로 어느 정도 인원이 참가할지는 미지수다. 주최 측은 “방역 수칙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지방에서 올라오는 자영업자까지 사전에 파악하긴 어렵다”며 “물리적 충돌 없이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세버스를 빌려 상경하겠다는 지역 자영업자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집회 신고 인원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와 경찰은 집회 허용 인원인 299명을 초과할 경우 해산 조치와 법적 대응 등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장군 박민지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