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당원에 송구, 자리욕심 없다”…사퇴언급 안해

입력 2021-12-21 17:04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국민과 당원에 송구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들께 정말 송구하다”며 “대선은 후보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부분이 잘못 받아들여 졌고 그것 역시 내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란 국민 열망을 위해 이준석 대표가 여러 생각을 하시고 좀 정말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 최고위원은 “한 시간 반쯤 기다렸는데 간곡히 (사과) 뜻을 전했지만 시간이 잘 안 맞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 기자회견 전인 오후 3시쯤부터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기다렸지만, 이 대표를 만나지 못했다.

거취 관련 질문에는 “단 한 번도 어떤 자리를 요구하거나 욕심을 낸 적이 없다. 그것만 말씀드리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며 “(조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 해도 받아들일 생각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조 최고위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듣지 않겠다는 공개발언을 하고 이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기에, 이 선대위는 이미 기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내 의지와 달리 역할이 없기에 선대위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