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드론으로 낙동강 환경 감시…효과 ‘톡톡’

입력 2021-12-21 17:03
드론을 이용한 낙동강변 불법 낚시 적발 사례. 부산시

인력이나 선박의 접근이 어려운 낙동강 수변의 환경 감시를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진행한 결과, 실용성과 효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낙동강 수계 환경 보전과 친수활동 보호를 위한 낙동강 드론 환경감시단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드론 환경감시단은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낙동강 하굿둑부터 밀양시 삼랑진읍 구간의 낙동강 수계에서 총 289회의 환경순찰을 시행해 불법 어로(낚시·어망) 행위 78건, 불법 소각 2건, 무속 행위 3건, 경작행위 3건 등 수변 환경 저해요인 90건을 확인했다. 아울러 태풍 오마이스, 찬투 북상에 따른 재난 상황 순찰에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드론을 이용한 낙동강 어망 방치 사례. 부산시

더불어 여름철 녹조 등 조류 발생 실태와 부유 쓰레기 및 생태 교란 식물 분포 현황 등을 점검하고 낙동강 둔치 생태공원 불법 구조물 및 훼손 시설물 발생 현황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운영된 ‘낙동강 드론 환경감시단’은 드론 조종 전문교육을 수료한 부산시 장노년일자리센터 소속 신중년으로 구성, 낙동강 수계 수질 오염원 및 수변 환경 저해요인 감시, 조류(녹조) 발생 및 생태 교란 식물 분포 실태 점검, 재난 상황 순찰 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지난 3년간 운영한 ‘낙동강 드론 환경감시단’이 인력과 선박의 접근이 어려운 낙동강 수변 지역의 육상감시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비용·시간적 측면에서도 실용성과 효율성이 높아 기상 조건만 만족한다면 매우 효과적인 순찰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정영란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앞으로도 깨끗한 낙동강 수계 환경 조성을 위해 드론 환경감시단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내년에도 환경감시단 운영을 이어가기로 하고 고용노동부로부터 내년도 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