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과 철길숲을 연결하는 인도교가 건설된다. 현재 건설 중인 상생인도교와 연결하면 형산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다.
경북 포항시는 21일 ‘포항철길숲 상생숲길 인도교 연결사업’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생숲길 인도교는 포항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 철길숲’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다.
인도교는 단순히 길을 연결하는 다리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램프구간을 포함해 총 길이 140m, 폭 3m의 보행교로 남구 연일읍 유강리 제2수원지 정수장 인근에서 형산강까지 연결된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양쪽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철길숲과 형산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포항을 진입하는 7번 국도에 위치해 방문객과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2016년 착공한 길이 400m, 폭 5m의 형산강 상생인도교와 연결되면 형산강 에코생태전망대, 중명자연생태공원, 신부조장터공원, 수변친수레저파크 등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연결사업으로 철길숲과 형산강 권역을 연계해 도심 속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을 만들 계획이다.
철길숲은 2016년부터 그린웨이프로젝트 핵심 사업의 하나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녹색벨트로 연결하기 위해 조성했다. 북구 우현동 유성여고부터 남구 연일읍 유강코아루 4차까지 총 9.3㎞에 이른다.
각종 편의시설과 바닥데크 설치, 산책로 마사토 포장, 잔디 식재 등을 통해 인근 주민의 쉼터를 넘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길숲과 형산강 권역이 연계됨에 따라 시민과 방문객이 걸을 수 있는 도시숲 공간이 더욱 확대되고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연 속에서 걷는 문화의 확산과 힐링공간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