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철길숲 연결하는 인도교 생긴다

입력 2021-12-21 16:21 수정 2021-12-21 17:05
경북 포항시는 21일 ‘포항철길숲 상생숲길 인도교 연결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과 철길숲을 연결하는 인도교가 건설된다. 현재 건설 중인 상생인도교와 연결하면 형산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다.

경북 포항시는 21일 ‘포항철길숲 상생숲길 인도교 연결사업’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생숲길 인도교는 포항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 철길숲’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다.

인도교는 단순히 길을 연결하는 다리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램프구간을 포함해 총 길이 140m, 폭 3m의 보행교로 남구 연일읍 유강리 제2수원지 정수장 인근에서 형산강까지 연결된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양쪽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철길숲과 형산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포항을 진입하는 7번 국도에 위치해 방문객과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2016년 착공한 길이 400m, 폭 5m의 형산강 상생인도교와 연결되면 형산강 에코생태전망대, 중명자연생태공원, 신부조장터공원, 수변친수레저파크 등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
경북 포항 형산강과 철길숲을 연결하는 상생의 숲길 인도교 조감도. 포항시 제공

시는 이번 연결사업으로 철길숲과 형산강 권역을 연계해 도심 있는 걷기 좋은 길을 만들 계획이다.

철길숲은 2016년부터 그린웨이프로젝트 핵심 사업의 하나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녹색벨트로 연결하기 위해 조성했다. 북구 우현동 유성여고부터 남구 연일읍 유강코아루 4차까지 총 9.3㎞에 이른다.

각종 편의시설과 바닥데크 설치, 산책로 마사토 포장, 잔 재 등을 통해 인근 주민의 쉼터를 넘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길숲과 형산강 권역이 연계됨에 따라 시민과 방문객이 걸을 수 있는 도시숲 공간이 더욱 확대되고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연 속에서 걷는 문화의 확산과 힐링공간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