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이 세 번째로 많이 검색한 정치인이었다고 21일 독일 통계조사업체 스테티스타가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인터넷 사용자들은 김 위원장 이름을 월평균 190만회 검색창에 입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00만회)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200만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횟수다.
김 위원장에 이어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140만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120만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90만회)이 4~6위를 차지했다.
구글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관련해 가장 많이 검색된 주제어는 ‘체중 감량’이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살이 급격히 빠진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부터 ‘김정은 체중 감량’이 자주 검색됐다.
김 위원장의 몸무게는 그의 건강 상태와 직결되기 때문에 관심이 쏠린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이 140㎏에 달하던 체중을 20㎏가량 감량한 것으로 분석하며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김정일 사망 10주기 중앙추모대회를 계기로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행사에 나온 김 위원장의 안색이 어둡고 팔자주름이 깊게 패어 있는 등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비만에 의한 합병증 등 건강 이상을 예방하려고 살을 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의 연관 검색어로 구글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오징어게임을 북한 학생들이 시청하다가 적발돼 처벌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끈 것이다.
이외에도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북한 올림픽’도 많이 검색됐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