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조수진에 사과하라고 해…이준석과 잘 정리할 것”

입력 2021-12-21 15:43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 선대위 내부에서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은 조수진 최고위원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조 최고위원과) 통화는 한 번 했다. 경위를 따지지 말고 (이 대표가) 당 대표고, 상임위원장이니 사과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수진 공보단장이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서 잘 정리를 하겠다고 하는 입장이다. 저는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다른 사람들이나 시스템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그날 그냥 우연찮게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당사자끼리 오해를 풀면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두 사람의 갈등이 지속해온 게 사실’이라고 묻자 윤 후보는 “이 문제는 결국 두 분이 그동안 불편했던 관계, 혹은 어제 아침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며 “그래도 조수진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찾아가 사과를 하고 두 분 사이 관계를 매듭짓는 것이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바람직하다. 조금만 더 기다려봐 달라”고 답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를 효율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윤 후보는 “선대위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가장 신속하고 적은 인원으로 해결할 수 있게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처음 시작하면 가동이 잘 안 된다”며 “총괄위원장이 상황에 대한 대응, 메시지, 일정관리 측면에서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입장이라 반가운 얘기”라고 환영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