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규모 줄지만…AI·무인자동차 등 신기술 대거 선보인다

입력 2021-12-21 15:35 수정 2021-12-21 16:07
지난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전시장 모습. 160여개국에서 4500여 기업·단체가 참여했다. 신화뉴시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다음 달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CES 2022’의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신기술로 무장한 인공지능(AI), 무인자동차, 자율주행 선박 등이 대거 선을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에선 160여개 나라에서 21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디지털 헬스, 푸드 테크,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스마트홈, 자동차 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을 공개한다.

2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라서 기대감이 높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참가 기업의 숫자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기업들이 출장 인원과 전시 규모 등을 줄이면서 전체 전시 규모는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CES에선 참가 업체가 평균 4000개 이상, 관람객은 15만명 이상이었다.

다만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과 구글, 아마존, 퀄컴 등 세계 주요 빅테크는 신제품을 선보인다.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을 여럿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을 비롯해 갤럭시 S21 FE 등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올해 하반기에 공개 예정이었으나,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일정을 미뤘다. 삼성전자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해 TV시장을 공략 범위를 확대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참가한다. 신제품과 서비스는 온라인 전시관에서 소개하고, 오프라인 부스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간으로 마련한다. LG전자는 90인치 대용량 OLED TV를 비롯해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신형 사운드바 제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CES에 참가해 기술을 선보이거나 사업 협력 등을 꾀한다. SK텔레콤은 SK그룹 차원에서 합동 부스를 설치하고 탄소 중립을 주제로 한 기술들을 소개한다.

소니와 엔비디아, 인텔 등은 자사 신제품을 공개하고 현대차·웨이모·다임러·GM 등은 무인자동차 기술을 내놓을 보인다. 전 세계 50여개 제조사가 제공하는 전기 자전거·전동 킥보드 체험존도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600여㎡ 규모에 언덕과 울퉁불퉁한 길이 있는 부스에서 직접 전기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를 체험할 수 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