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닥락성과 까마우성 소속 공무원 21명은 21일 오전 온라인 영상회의를 통해 전북도의 관광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후엔 2023년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대회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이들은 전날에도 새만금사업과 전북도의 문화와 문화정책에 대한 수업에 임했다. 이들은 전북도가 12년째 실시하고 있는 해외지방정부공무원 초청 연수 프로그램의 20차 수강생들이다.
전북도가 2010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해외지방정부공무원 초청 연수가 큰 성과를 얻고 있다. 해당 지방정부와의 우호 증진과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북도는 해외 우호지역 지방공무원들을 통상 3박4일 일정으로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도는 대상자들의 항공료만 빼고 모든 체재비와 수업료를 지원했다. 교육은 한국어로 설명하면 현지어로 통역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2011년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쟝쑤성, 상하이시, 산둥성, 윈난성, 충칭시 공무원 35명이 참가했다. 2017년엔 일본(17명)과 베트남(7명)까지 대상 국가를 확대, 중국(13명) 등 3개국 공무원들을 4차례 초청했다. 올해까지 참가한 연수생은 모두 299명에 이른다.
연수 분야는 국제교류를 비롯 관광, 투자유치, 통상, 체육, 문화, 교육, 농업, 대외홍보 등으로 다양했다.
전북도는 다양한 정보 공유와 소통을 통해 상호이해와 우의를 강화하고 새만금 등 전북의 발전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전북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 문화의 도시임을 널리 알려 연수생들이 귀국뒤 자국에서 전북을 알리는 전도사로 활동하는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0~21일 열린 올해 연수에서는 전북도 현황 설명, 새만금 사업의 이해, 문화·관광 정책 추진 방향, 국제행사 소개 등이 화상으로 이뤄졌다.
연수에 참가한 웬 썬 흥 닥락성 관광관리실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우호 지역 전라북도를 폭넓게 이해하고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아태마스터스대회를 베트남에 홍보하는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민희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내년에는 한-베 교류 30주년, 전북-닥락성 교류 5주년을 계기로 참신하고 다양한 비대면 신규 교류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 지방정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세계 속의 친(親)전북인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