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과 선대위 지휘체계 문제로 갈등이 빚어 왔다.
이 대표는 21일 충청남도 천안에서 열린 충남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정치대학원 수료식에서 취재진에 “마음 굳혔다. (사퇴는) 선대위원직이 될 것”이라며 “자세한 이야기는 기자회견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조 공보단장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관심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지휘체계를 두고 조 공보단장과 갈등을 빚었다. 조 공보단장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했으나, 이후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일부 출입기자들에게 공유한 사실이 알려져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조 공보단장은 SNS를 통해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라며 “이 대표님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면서 “더 크게 문제 삼기 전에 깔끔하게 거취표명 하라”고 받아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