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주에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내달 2일까지 다른 비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접종 완료자 4인까지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 숙박업소 이용은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4인까지 가능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월별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해 2월 첫 감염자 발생 이후 한 자릿수에서 최대 22명 사이의 분포를 보이다 지난해 12월 겨울철 코로나 대유행이 발생하며 340명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는 2~4월 두 자리 수를 보이며 소강상태에 접어든 후 5월 이후 계속 세 자리를 나타내고 있다.
5월 328명, 6월 223명, 7월 487명, 8월 860명, 9월 272명, 10월 218명으로 여름 이후 잠시 줄었지만 11월 다시 629명으로 크게 늘었고 이달 들어서만 693명을 기록하고 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424명이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는 26명이다. 감염 경로는 도내 및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가 19명, 타 지역 방문 3명, 해외 유입 1명, 감염 경로 미확인 3명이다.
12월 확진자 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지만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초 40명 대에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제주지역 일평균 확진자 수는 29.2명이다. 감염 연령은 40대(21.0%)가 가장 많고 60대(18.0%), 10대(15.6%), 30대(11.7%), 10세 미만(10.7%) 순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제주에선 지난 18일부터 오는 2일까지 접종 완료자만 4인까지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
식당과 카페 안에서의 식사는 밤 9시까지 할 수 있고, 이후에는 포장만 가능하다. 노래연습장과 사우나, 유흥시설도 밤 9시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영화관, PC방, 마사지 업소의 영업 가능 시간은 밤 10시다.
숙박업소는 호텔, 펜션, 농어촌민박 등 종류에 관계없이 방역패스가 미적용된다. 따라서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객실당 4인 이하로 이용 가능하다. 등본상 동거가족은 인원 제한이 없다.
21일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주민등록 인구 전체(66만9177명)를 기준으로 1차 84.5%, 2차 81.0%, 3차 접종이 22.0%다.
제주지역에는 감염병 전담병원 3곳과 제4생활치료센터를 합쳐 451개 병상이 확보돼 있다. 이 중 150개 병상에 환자가 입원 중이다. 잔여 병상은 301개, 병상가동률은 33%다.
제주에서는 176명이 재택 치료를 하고 있다. 자가 격리자는 현재 총 874명이다.
한편 제주지역에 오미크론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