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나온 장소가 여기”…대구시 K컬쳐 관광자원화

입력 2021-12-21 11:00
인기 드라마 빈센조 촬영 장소로 이용된 대구 오페라하우스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지역 명소를 관광자원화했다. K컬쳐를 활용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대구관광재단과 함께 영화·드라마 속 장소들을 소개한 ‘시네마트래블 in 대구’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한류여행 가이드북에는 영화인들이 직접 카메라에 담고 싶은 촬영관광지와 영화·드라마에 등장한 명소 20곳이 담겨 있다. 미리 해외 MZ세대 잠재관광객을 공략해 관광시장 회복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화인 봉만대·양익준·이철민씨가 대구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를 찾아보고 관광코스를 직접 기획했다.

계산성당(검은사제들), 청라언덕(나의 란제리 소녀시대, 각시탈),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오마이비너스), 계명한학촌(미스터선샤인), 대구오페라하우스(빈센조), 성유스티노신학교(미스터선샤인, 신부수업) 등 최근 각광 받고 있는 한류 드라마, 영화 촬영지를 ‘시네마천국 대구 코스’로 개발해 영화 매니아들이 꼭 찾아오는 코스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류여행 가이드북은 국문, 영문, 일문 등 다국어로 제작했으며 국문용은 현재 대구시 E-Book에서 누구나 열람, 다운로드, 인쇄가 가능하다. 동대구역, 대구국제공항 대구·경북 관광안내소에도 비치한다. 해외용 한류여행 가이드북은 한국관광공사 34개 해외지사(코리아 플라자 관광안내소)에 비치됐으며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원 등 해외지사 온라인 공식채널에서도 검색할 수 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년에 방한 관광시장이 회복되면 K콘텐츠가 만들어지는 대구의 명소로도 한류여행 상품을 만들고 해외 국가별로 포지션을 다양화해 한류와 연관된 콘서트, 팬미팅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대구국제공항과 연계한 한류관광 코스도 개발해 한류에 관심이 많은 해외 MZ세대 관광객들을 대구로 끌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