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지난 20일 전화 한 통으로 출입등록부터 접종확인까지 해결하는 ‘안심콜 방역패스’ 시연에 성공하고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종완료자임을 증명하는 ‘방역패스’가 적용됐지만, 질병관리청 쿠브(COOV) 앱 및 QR체크인 서비스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소상공인의 경우 QR코드 인증에 필요한 단말기를 구비하지 못한 곳이 많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양시는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080 전화인증)’에 백신 정보를 연동하는 ‘안심콜 방역패스’를 개발했다.
지난 20일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음식점 두 곳에서 안심콜 방역패스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자영업자는 “전화 한 통으로 간편하게 접종 정보가 담긴 문자를 받았다”며 “안심콜 방역패스가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심콜 방역패스’는 두 가지 방식으로 백신 정보를 제공한다. 백신 접종 예약을 본인이 직접하고 고양시 관내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접종한 대상자에게는 백신접종 문자와 쿠브앱 URL주소를 문자를 보낸다. 또한, 백신 접종 예약을 대리로 했거나 고양시 외 지역에서 접종한 대상자 등에게는 쿠브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URL 주소를 담은 문자를 제공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전국 212개 지자체가 운영 중인 ‘안심콜’에 접종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안심콜 방역패스’가 추가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출입관리와 역학조사가 가능하다”며 “안심콜 방역패스가 전국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중대본에서도 적극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