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확진 산모, 병상 없어 길에서 출산…분노 치밀어”

입력 2021-12-21 10:09 수정 2021-12-21 13:3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광적119안전센터를 방문,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를 호송하며 구급차에서 분만을 도운 구급대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폭증한 코로나19 환자로 병상에 여유가 없었던 탓이라고는 하지만, (확진 산모가) 길 위에서 출산해야 하는 작금의 사태에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확진 임신부를 위한 병상이 준비 안 됐다니 기막힌 일”이라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는 출산할 병원을 찾아 나섰지만, 열여섯 곳에서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며 “양주시 광적소방대원들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 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영유아실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전날 강원도 철원 공공산후조리원과 경기도 양주 광적소방대를 방문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한민국의 내일을 지키는 영웅이 있다. 추운 겨울, 길 위에서 출산을 도운 구급대원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19구급차 분만, 남의 일이 아니다. 지난 12월 13일 수원에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10시간 동안 길을 헤맨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나아진 것이 없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산모와 아이의 첫 만남을 지키지 못하는 나라가 됐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코로나로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인과 소방공무원의 노고에 감사할 줄 아는 나라, 그런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윤석열정부는 과학적인 데이터 방역으로 산모가 불안에 떠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위험과 추위 속에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헌신하신 양주시 광적소방대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추위와 열악한 환경을 버티며 힘들게 출산한 아이 어머니와 천사 같은 아이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