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달빛내륙철도를 국가 철도망에 반영시킨 광주·대구 달빛동맹이 ‘에너지 전환’에 주도적으로 나선다. 두 도시 시민들의 에너지전환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사업이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광주시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응모한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구축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우수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은 광주·대구 두 도시의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분야 시민교류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다. 시민 주도의 에너지 전환 활동을 다각도로 지원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이 한층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전환은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지하에서 생성·매장된 화석연료와 원자력 기반의 지속불가능한 에너지 공급체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무한대에 가까운 태양광과 태양열, 수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지속가능한 체계로 에너지를 바꾸는 것을 일컫는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에너지 전환 거점센터 정보교류소·전환마을 활동기록관 운영, 마을에너지 지도 제작 등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태양광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민햇빛발전소에 투자한 주주시민을 돕는 햇빛마일리지를 도입하고 햇빛 개방형 상점을 운영한다.
광주·대구시는 이번 플랫폼 구축사업에 광주 12개, 대구 4개 단체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구축사업을 계기로 두 도시의 에너지전환 활동과 시민 공동체간 상호교류도 공감대를 넓혀간다.
광주시는 시의회·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구성한 ‘광주형 에너지전환마을 추진협의체를 중심으로 ‘달빛동맹 햇빛찬란e 구축위원회’를 꾸려 탄소중립을 주도한다.
대구시 역시 민·관·산·학·청년 등이 참여한 ‘대구 탄소중립 시민협의체’를 구심점으로 구축위원회를 조직해 에너지전환 등에 필요한 활동을 다각도로 이어가게 된다.
달빛동맹을 맺고 동서화합에 앞장서온 광주·대구시는 지난 7월 영·호남 6개 광역단체를 관통하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정부가 국가 철도망에 반영해 확정하도록 의기투합했다.
이어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지난달 개최하는 등 경제적 문화적 협력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2045 탄소중립·에너지자립도시’를 선언한 광주시는 플랫폼 구축파트너인 대구시와 에너지 전환마을 조성·시민교육, 시민햇빛발전소 구축지원, 신재생 에너지 보급확대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플랫폼 구축사업이 시민주도의 에너지 전환활동에 속도를 내게 할 것”이라며 “전국적 모범사례가 되도록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