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 김진국 민정수석 사의 수용

입력 2021-12-21 09:37 수정 2021-12-21 10:47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김진국 민정수석 사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수석은 “드리고 싶은 말씀과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느끼실 정서들 앞에 청와대가 즉시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오후에 김 수석께서 직접 본인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의 아들 김모씨는 최근 기업체 다섯 곳에 입사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는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등의 부적절한 내용을 반복해서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이 과정에서 김 수석의 직접적인 개입이나 관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악화를 우려해 즉각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