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건희 이력, 허위보다 과장 꽤 많아…본인 사과해야”

입력 2021-12-21 09:31 수정 2021-12-21 11:25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허위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과장인 부분은 꽤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서울대 특수대학원에서 EMBA라는 2년짜리 석사 과정을 하신 것은 지금 확인이 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완전히 허위로 안 나왔는데 나왔다고 거짓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며 “(서울대) MBA 과정이 있는데, 또 다른 EMBA라는 과정을 만들어서 결국은 기업체의 대표들을 목표로 토, 일요일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 거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석사’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일반 석사는 아니지 않냐. 특수대학원 석사 아니냐. 이렇게 따질 수는 얼마든지 있는 일이라고 보인다”며 “그런 차원에서 제가 생각할 때는 허위라고 보기는 어렵고 과장이라고는 틀림없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가 광남중학교에서 교생 실습 경력을 ‘광남중 근무’라고 이력서에 기재한 사실 등에 대해서는 “차후에 이력서조차도 왜 정확하게 안 적었느냐 하는 부분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윤 후보가 알 일이 없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사과는 (김씨) 본인이 하셔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 후보 직속 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영입된 데 대해 “결국은 윤 후보의 어떤 색깔, 비전을 보고 합류를 한 것이고 신지예씨는 아마 (윤석열·이재명) 두 사람 중에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회 문화 자체가 젊은 여성들의 여러 가지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들이 반영되는, 전체 국민을 위한 공약으로 승화되기를 저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