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사흘만…생활고에 극단선택한 중국집 사장님

입력 2021-12-21 09:22 수정 2021-12-21 10:29
JTBC 보도화면 캡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지 사흘 만인 20일 한 자영업자가 세상을 등졌다.

이날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던 사장 정모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동료 자영업자인 이모씨는 “어려울 때 이렇게 급작스럽게 변을 당하게 돼서 너무 안타깝다”면서 “정부에서 이런 소식을 좀 아셔서 신속한 자영업자 대책, 또 많은 지원을 마련해주시는 게 절실하다”고 전했다.

자영업 단체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단체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급하겠다고 밝힌 방역지원금 100만원을 거부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자영업 단체 6곳은 27일부터 이틀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업소 간판의 불을 끄기로 했다.

단체 휴업에 대한 찬반 투표도 오는 23일까지 실시한다. 단체들이 공개한 회원수는 150만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40% 수준인데, 실제로 얼마나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자영업자들은 ‘성난 자영업자들’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손실보상금의 소급 적용을 요구하기 위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