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전문가 기용?…본인이 세상을 모르는데”

입력 2021-12-21 07:01 수정 2021-12-21 10:2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농수산물 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인이 세상을 모르면 거기에 맞는 전문가라는 걸 어떻게 압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날인 20일 저녁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같이 직격했다.

이는 이날 라디오 방송 진행 중 한 청취자가 “이런저런 질문할 때마다 윤석열 후보는 전문가들한테 맡긴다고 대답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본인이 역량이 안 되니까 그 말씀을 하는 것”이라며 “본인도 그렇게 인정하는 것이다. 내가 모르니까 전문가한테 맡기면 되는 거 아니겠냐 이런 말씀”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좋은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잘 쓰면 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이 후보는 “본인이 세상을 모르면 거기에 맞는 전문가라는 걸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을 잘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본인이 모르면 좋은 전문가에게 맡길 수도 없다”며 “또 참모들 사이에서, 비선 참모들 사이에 의견이 휘둘리게 되는데 그걸 어떻게 통제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이 방향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선장 같은 것”이라며 “선장을 보면 사실 맨날 노는 것 같고 앞에서 폼만 잡는 것 같지만, 방향을 정하고 지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게 자기가 방향을 모르면 동서남북을 모르면 어디로 가라고 지시를 할 수 없지 않으냐”며 “항해사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선이라고 하는 게 국가의 운명,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거라서 일단 실력이 있어야 한다”며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되고 유능해야 한다. 그 점을 국민이 가려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