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마다 잠자리女” 前부인 폭로나온 ‘색계’ 中톱스타

입력 2021-12-21 06:51 수정 2021-12-21 10:21
영화 '색, 계'의 한 장면. 오른쪽이 왕리훙. 영화사 제공

영화 ‘색,계’에 출연했던 중화권 톱스타 가수 겸 배우 왕리훙(王力宏·45)이 결혼 생활 중 외도와 성매매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대만계 미국인인 왕리훙은 대만·중국 등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20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리훙의 전 부인 리징레이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왕리훙의 부정을 폭로했다. 그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과 남편의 가족들로부터 모욕과 정서적 폭력을 당했으며, 왕리훙이 여러 도시에 잠자리 상대를 두고 성매매 여성을 부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왕리훙이 웨이보를 통해 리징레이와의 이혼 소식을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폭로라 눈길을 끈다. 리징레이의 글이 화제가 되자 20일 왕리훙은 그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도리어 역풍을 맞았다.

왕리훙은 20일 자신의 웨이보에 “리징레이가 만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임신하자 결혼을 강요했고, 결혼 생활 10년 중 별거 기간을 뺀 5년8개월간 협박·위협 속에서 악몽 같은 삶을 살았다”는 주장을 폈다.

왕리훙. AP연합뉴스

또 리징레이가 이혼 협의 과정에서 자신에게 2억 위안(약 373억원)을 요구해 1억5000만 위안(약 280억원)을 지급했다며, 금전 갈등이 폭로의 배경인 것처럼 부각시켰다. 하지만 리징레이가 주장한 외도·성매매에 대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여론이 악화하자 왕리훙은 “여러모로 생각해본 결과 남자는 마땅히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일은 내가 잘못한 일로 인해 빚어졌고 다시 한번 모두에게 사과한다”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잠시 일에서 물러나 있겠다”며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환구시보 등 관영 매체들도 일제히 왕리훙을 비난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20일 온라인 평론에서 “왕리훙이 잠시 연예계 퇴출을 선언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연예계 스타들이 법률과 도덕의 경계선을 밟고 넘어지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연예계가 사회 도덕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