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민정수석, 도움주겠다” 靑김진국 아들의 입사지원서

입력 2021-12-20 22:07 수정 2021-12-20 22:10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며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주겠다”라는 내용을 써낸 것으로 드러났다.

MBC가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 김모(31)씨는 최근 한 업체의 금융영업직에 지원하면서 자기소개서의 ‘성장과정’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라고 딱 한 줄만 적었다.

‘학창시절’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겁니다”, ‘성격의 장단점’에는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 ‘경력사항’에는 “한 번 믿어보시라. 저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제가 이곳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각각 적었다고 한다.

또 김씨는 이력서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학력을 2018년 3월 용인대 격기지도학과(경기지도학과 오기로 추정)를 졸업했다고 썼지만, 해당 학과를 졸업하지 못한 채 다른 대학으로 옮겼다가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김씨 역시 “너무 취직을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는 안 되는데 제가 미쳤었나 보다”라고 해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