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봉안식이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이날 올해 확인된 370구의 국군전사자 유해가 봉안됐다.
봉안식은 유해발굴 추진성과 보고,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영현봉송 순서로 진행됐다. 봉안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재민 국방부 차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봉안식에 앞서 발굴된 전사자들의 유품을 살펴보고 있다.
유품으로는 녹이 슬어버린 총과 총탄이 있었고 신발이나 숟가락, 병과 같은 물건도 있었다.
이번에 봉안된 유해 370구는 지난 3월부터 11월 말까지 강원도 철원·인제, 경기도 파주·연천 등 6·25전쟁 당시 41개 격전지에서 발굴됐다. 발굴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및 해병대 31개 사·여단급 부대가 참여했다.
국군 장병들이 370구의 국군전사자 유해를 봉송하고 있다. 국군전사자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내에 있는 국선제(유해보관소)에 모셔질 예정이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4월 처음 시작됐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수습된 국군전사자 유해는 올해 발굴된 370구를 포함해 총 1만2000여구로 알려졌다.
이 중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확인까지 이루어진 전사자는 올해 11월 26일 기준 총 180명이다. 2021년 역대 최다인원인 23명의 신원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