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지예, 강성 페미니즘 행보는 비판받을 것”

입력 2021-12-20 17:47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을 겨냥해 “논란이 됐던 강성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조류와 행보를 같이 한다면 구성원들이 강한 비판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꼽히는 신 수석부위원장의 영입과 관련해 “이준석이 당 대표인지 모르고 들어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신 수석부위원장이) 과거 발언과 비슷한 궤를 유지한다면 그건 굉장히 위험하다”면서 “지금까지 본인이 하던 말을 지속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라면 그것은 강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본인이 활동하면서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을 때는 한번 들어보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신 수석부위원장 인선 과정에 대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에게) 영입한다면 최소한 당의 방침과 어긋나지 않게 활동하게 해달라고 말했다”면서 “당의 방침을 뒤엎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한 받아들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2016년 녹색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지난해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서울시장 보궐 선거 등에 출마한 바 있다. 2018년 당시에는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표방해 주목을 끌었다. 이 대표와는 여러 토론 프로그램에서 페미니즘 이슈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와 많은 토론을 하며 만났는데, 대화가 안 통하는 분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밥 한 끼 하자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