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낼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한화로 약 13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트터를 통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나는 올해 세금으로 110억 달러 넘게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세청(IRS)는 개인이 낸 세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내는 세금이 역대 가장 큰 납세액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내년까지 만기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한다면 올해 내야 할 세금이 100억 달러가 넘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자신이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데 대해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비판적인 입장을 내자 “내가 올해 역사상 그 어떤 미국인보다 많은 세금을 낸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트윗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6일 미국 의회의 부유세 논의를 언급하며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다. 이후 이틀 뒤부터 최근까지 스톡옵션에 따른 세금 마련을 이유로 1290만주를 내다 팔아 136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기간 머스크는 총 170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