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5기 출범 “복음의 발자취를 따라서…”

입력 2021-12-20 16:35
한교총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5기 출범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등 신임 한교총 임원진이 20일 취임 첫 행보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하며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류 대표회장과 김기남 이상문 공동대표회장 등 한교총 임원진은 이날 이곳에서 ‘복음의 발자취를 따라서’란 주제로 5기 출범식과 기도회를 했다. 고명진 강학근 공동대표회장은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류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이곳 양화진에 묻힌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됐다”며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주신 복음의 은혜를 되새기고, 교회를 새롭게 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소망을 담아 함께 기도하려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류영모 한교총 신임 대표회장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의 영적대각성운동 기념비 앞에서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이어 참석자들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초석이 된 로버트 A. 하디 선교사 묘비를 시작으로 호머 헐버트, 사무엘 F. 무어,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의 묘비를 각각 돌며 해당 선교사들의 헌신과 선교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각 묘비 앞에서 나라와 소외된 자를 위해 그리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기도했다.

류 대표회장은 “여기에 묻힌 선교사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목숨과 시간, 몸 하나 아까워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과 복음을 전한 것처럼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가라도 지급해야 한다”며 “다음세대가 다시 돌아올 그 날을 위해 기도하며 앞장서서 그들 곁으로, 낮은 곳이자 의로운 곳, 악한 곳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회장과 김기남(왼쪽) 이상문 공동대표회장이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 가족의 묘비에 손을 얹고 기도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류 대표회장과 공동대표회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5회 한교총 정기총회에서 신임 임원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1년이며 단임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