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등 신임 한교총 임원진이 20일 취임 첫 행보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하며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류 대표회장과 김기남 이상문 공동대표회장 등 한교총 임원진은 이날 이곳에서 ‘복음의 발자취를 따라서’란 주제로 5기 출범식과 기도회를 했다. 고명진 강학근 공동대표회장은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류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이곳 양화진에 묻힌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됐다”며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주신 복음의 은혜를 되새기고, 교회를 새롭게 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소망을 담아 함께 기도하려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초석이 된 로버트 A. 하디 선교사 묘비를 시작으로 호머 헐버트, 사무엘 F. 무어,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의 묘비를 각각 돌며 해당 선교사들의 헌신과 선교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각 묘비 앞에서 나라와 소외된 자를 위해 그리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기도했다.
류 대표회장은 “여기에 묻힌 선교사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목숨과 시간, 몸 하나 아까워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과 복음을 전한 것처럼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가라도 지급해야 한다”며 “다음세대가 다시 돌아올 그 날을 위해 기도하며 앞장서서 그들 곁으로, 낮은 곳이자 의로운 곳, 악한 곳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회장과 공동대표회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5회 한교총 정기총회에서 신임 임원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1년이며 단임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