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굵고 짧은 방역 강화로 일상회복 돌아가야”

입력 2021-12-20 16:05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발표로 올 한 해 경제를 평가하고 내년 경제 정책 방향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굵고 짧은 방역 강화로 다시 일상회복으로 돌아가야 내수와 고용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정부는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겸해 열린 ‘2022년 경제정책 방향 보고’ 모두발언에서 “2022년 경제정책 방향에는 ‘위기를 넘어 완전한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담았다”며 “완전한 경제 정상화는 안정된 방역 속에서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방역지원금, 손실보상, 금융지원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다각도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문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최고의 민생 과제인 주거 안정에 전력을 다해 부동산 가격의 하향 안정세를 확고한 추세로 정착시키고, 주택 공급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물가, 가계부채, 통화정책 전환 등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며 “빠른 회복과 도약의 기조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 많은 위기와 도전을 헤쳐오며 우리 경제는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가 거둔 경제 성과를 나열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며 10대 경제 대국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며 “우리 정부에서 3만 달러를 돌파한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는 3만500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가장 긍정적인 성과는 위기 속에서 소득의 양극화를 줄이고 분배를 개선한 점”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확대 등 정부가 꾸준히 추진한 포용 정책의 효과”라고 자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은 한시도 멈출 수 없다”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한국판 뉴딜 2.0과 탄소중립 정책 등 주요 국정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회의 참석자들에게 “다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