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전격 합류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여성을 살해하고 그것을 ‘심신미약’이라고 변호했던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 부위원장은 20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 위원장과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 측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권력형 성범죄와 2차 가해로 끊임없이 피해자를 공격하는 민주당의 후보”라며 “그들이 다시 한번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이곳에 서게 됐다. 지금 대선이 마음 기댈 곳 없고 선택할 곳 없는 선거 같지만, 이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좌도 우도 아니라 진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현실 가능한 선택지가 윤 후보”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후보가 지난 17일 발표한 사과문을 언급하며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법적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사실관계를 잘 정리하셔서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말씀해주시고, 설명해주시는 게 필요하리라 생각한다”며 “그 과정을 윤 후보와 배우자가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성형 의혹을 제기한 여권의 일부 여성 인사들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신 부위원장은 “후보 배우자를 향한 얼굴 품평이나 성적인 공격들이 자행되곤 하는데 건전한 공격과 비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날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환영식을 열었다. 신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직을 사임하고 윤석열 후보의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수석부위원장으로 일한다”며 “예상치 못했던 행보라 많은 분이 놀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