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캠프 간 신지예, 곧장 李 겨냥 “여성살해범 변호”

입력 2021-12-20 15:1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전격 합류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여성을 살해하고 그것을 ‘심신미약’이라고 변호했던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 부위원장은 20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 위원장과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 측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권력형 성범죄와 2차 가해로 끊임없이 피해자를 공격하는 민주당의 후보”라며 “그들이 다시 한번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이곳에 서게 됐다. 지금 대선이 마음 기댈 곳 없고 선택할 곳 없는 선거 같지만, 이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좌도 우도 아니라 진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현실 가능한 선택지가 윤 후보”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후보가 지난 17일 발표한 사과문을 언급하며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법적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사실관계를 잘 정리하셔서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말씀해주시고, 설명해주시는 게 필요하리라 생각한다”며 “그 과정을 윤 후보와 배우자가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성형 의혹을 제기한 여권의 일부 여성 인사들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신 부위원장은 “후보 배우자를 향한 얼굴 품평이나 성적인 공격들이 자행되곤 하는데 건전한 공격과 비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날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환영식을 열었다. 신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직을 사임하고 윤석열 후보의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수석부위원장으로 일한다”며 “예상치 못했던 행보라 많은 분이 놀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