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윤 대선후보 근접경호에 예산 7억 배정

입력 2021-12-20 15:07
국민일보DB

경찰이 대선 후보들 근접 경호에 7억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했다.

경찰청 경비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대선후보 근접 경호와 장비·차량을 지원하는 데 예산 7억6200만원을 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4년 전 19대 대선 당시 예산 7억2800만원보다 3400만원 증가한 것이다.

주요 정당 대선 후보 경호에는 경찰 경호 최고등급인 ‘을호’ 수준을 적용한다. 을호는 국무총리·국회의장·대법원장 경호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대통령 경호는 경호처에서 직접 수행하며 ‘갑호’ 수준이 적용된다.

이 후보와 윤 후보에게는 내년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시점일을 기준으로 경호 인력 30여명을 배치한다. 다른 원내정당 후보들에 대해서도 경호를 지원한다.

경찰은 선거경비통합상황실 운영 예산으로 5억8200만원을 편성했다. 대선 경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24시간 상황실을 25일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기동대원과 의경 처우 개선 예산도 신설 혹은 증액됐다. 기동대원들 급식비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의경 급식비는 879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늘어났다.

경찰버스 개선, 의경부대 시설의 기동대 시설 전환에도 각각 5억2500만원과 57억원이 배정됐다.

이밖에도 집회·시위 등에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후장비 교체와 첨단장비 확충 예산으로 31억3600만원이 배정됐으며, K1A소총과 작전조끼 등 대테러 및 간첩 작전용 장비 구매 예산으로 16억3400만원이 편성됐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