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의무화 반대’ 美의원, 코로나 감염 한달 만에 사망

입력 2021-12-20 11:17 수정 2021-12-20 14:16
미국 공화당 소속 더그 에릭슨 워싱턴주 상원의원.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강력히 반대하며 관련 법안까지 발의한 미국의 상원의원이 코로나19 감염 한 달 만에 사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걸렸던 공화당 소속 더그 에릭슨(52)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약 한 달간의 투병 끝에 전날 숨졌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성명을 내고 에릭슨 의원의 사망을 발표했다. 정확한 사인과 사망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엘살바도르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에릭슨 의원은 확진 후 동료 의원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구할 수 있는지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엘살바도르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정확한 증상과 백신 접종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엘살바도르의 코로나 확산 수준이 높아 방문 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던 에릭슨 의원은 워싱턴주 정부의 백신 의무화 지침을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그는 민주당 소속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의 코로나19 긴급 명령을 비판해 왔으며,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법안도 발의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