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광주시의 출산장려 정책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2022년 광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2년간 최대 1740만 원의 출생·육아수당을 받는다.
광주시는 “새해 광주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2년 동안 정부지원금을 포함, 1인당 1740만 원의 출생·육아수당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쌍둥이 등 다태아 출생 가정에는 100만 원이 추가돼 184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광주에서 출생하면 2년간 광주시 출생축하금 100만 원과 정부가 전국에서 동일하게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바우처 200만 원이 주어진다. 또 24개월 동안 광주시 육아수당(월 20만 원), 정부 아동수당(월 10만 원), 정부 영아수당(월 30만 원)을 별도로 받는다.
출생 축하금과 각종 수당 지급은 부모의 소득과 무관하다. 출생신고를 할 때 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광주시에서 지급하는 출생축하금과 육아수당, 다태아 출생축하금은 ‘3개월 이상 광주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시는 출생·육아수당 지급을 위해 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예산은 지난 14일 시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시는 출생·육아수당 등을 포함한 6단계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을 통해 올해 9월 기준 모두 6244명이 태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 5613명에 비해 11.2%의 높은 출생률 증가를 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9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시는 만남, 결혼, 임신, 출생, 육아, 생활균형 등 6단계 생애주기별 28개 세부과제를 설정해 출산장려에 나서고 있다. 출산뿐 아니라 입원 아동 돌봄서비스, 긴급 아이 돌봄 센터 운영, 난임 부부 양·한방 시술·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돌봄 정책으로 출생률을 높이고 있다.
곽현미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출생·육아수당과 가사 돌봄, 출산맘 나눔가게 확대 등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편한 광주 실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